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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풍경 ♣/머무르고 싶은 날의 풍경

그 바닷가 하늘 아래서

by 별스민 2013. 7. 21.

 

 

 

 

 

참나리를 찾아간 그 바닷가 한쪽

절벽 그늘에 앉아 땀방울을 식히며

솜사탕 같은 하이얀 구름을 바라본다

 

그러다가 사라질 것만 같은 구름을

렌즈에 담으며 행복해 하다가

하얗게 밀려왔다 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사랑편지 바람편에 한장 전하고 싶어진다

 

먹구름이 가득했던 몇날들이 지나고 찾아온 눈시린 하늘 

혼자서 바라보는 즐거움이 너무 커 소녀같은 감흥에

꼭 전해야 할 사람도 없이 그저 행복한 이 시간

갈매기 한쌍 가까이 날아들다 저 멀리로 사라진다

 

파도가 쉼 없이 말려왔다 사라지는 바닷가 절벽에 앉아

이런 날은 가난한 삶도 잊는채 오래도록 머무르고만 싶어진다

번민하지 않고 가슴을 비운채 비단같은 구름을 사랑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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