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조지훈 고운 임 먼 곳에 계시기 내 마음 애련하오나 먼 곳에나마 그리운 이 있어 내 마음 밝아라. 설운 세상에 눈물 많음을 어이 자랑 삼으리. 먼 훗날 그때까지 임 오실 때까지 말 없이 웃으며 사오리다. 부질없는 목숨 진흙에 던져 임 오시는 길녘에 피고져라. 높거신 임의 모습 뵈올 양이면 이내 시든다 설울리야... 어두운 밤하늘에 고운 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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