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기차는 빈 그네를 흔들고 간다 by 별스민 2013. 12. 9. 기차는 빈 그네를 흔들고 간다 시: 남유정 기차가 건너간 뒤 기적소리 오래 허공에 남아 마을 어귀 느티나무 빈 그네를 흔들고 간다 가물가물 철길은 기적소리를 따라가고 검푸른 숲 그늘로 서늘하게 슬픔이 번진다 너 떠난 뒤 뒷산에서 한나절 뻐꾸기가 울었다 꼬깃꼬깃 접힌 쪽지를 들고 기차소리를 따라 하염없이 철길을 걸었다 어스름이 마을에 닿을 무렵 느티나무 빈 그네에 앉아 너를 생각했다 그리운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쉬이 잊혀진 마음들 머물렀던 순간은 짧고 간이역은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킨다 푸른 기적소리 어둠을 뚫고...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바람이 머물렀던 날의 풍경 '♣ 시와 긴글 짧은글 ♣ > 시가 있는 풍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길 따라서 (0) 2013.12.15 행복론 (0) 2013.12.10 지금 고향집에 (0) 2013.12.08 항구 수첩 (0) 2013.12.06 내게 당신은 (0) 2013.12.05 관련글 들길 따라서 행복론 지금 고향집에 항구 수첩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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