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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by 별스민 2015. 5. 10.

   조병화

 

내 손길이 네게 닿으면
넌 움직이는 산맥이 된다
내 입술이 네게 닿으면
넌 가득 찬 호수가 된다

호수에 노를 저으며
호심으로 물가로 수초 사이로
구름처럼 내가 가라앉아 돌면
넌 눈을 감은 하늘이 된다

어디선지 노고지리 가물가물
먼 아지랭이

네 눈물이 내게 닿으면
난 무너지는 우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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