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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나팔꽃

by 별스민 2011. 10. 29.

 

 

                                                     나팔꽃                                                       
                                                               이해인 
                                                      햇살에 눈뜨는 나팔꽃처럼
                                                      나의 생애는
                                                      당신을 향해 열린 아침입니다
                                                      신선한 뜨락에 피워 올린
                                                      한 송이 소망 끝에
                                                      내 안에서 종을 치는
                                                      하나의 큰 이름은
                                                      언제나 당신입니다
                                                      順命보다 원망을 드린
                                                      부끄러운 세월 앞에
                                                      해를 안고 익은 사랑
                                                      때가 되면
                                                      추억도 버리고 떠날
                                                      나는 한 송이 나팔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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