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매년 찾아오는데
그 가을의 느낌은 다른 것 같다
나이를 먹어서 일까
새삼 계절이 주는 선물에
감사함을 느낀다
이른 아침 김밥 한줄에 계란과 바나나 한개를 먹으며
고즈넉히 혼자 벤취에 앉아 낙엽이 쌓인 풍경을 바라보니
아름다웠던 옛생각에 젖게된다
올해는 그다지 곱지 않게 물든 단풍이지만
간밤에 살짝 내린 비에 젖은 벚나무 잎들은
제법 곱고 예쁘다 풀밭에는 아침이슬이 반짝이며 빛나고
몇번을 왔다갔다 가던길을 다시 걷고 하면서
카메라에 참 많이도 담았다
한곳에 쭈그리고 앉아서...
일주일 후 애기단풍도 물들어가면 다시 찾아
고운 단풍길을 걸어야겠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풍경에 취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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