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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풍경 ♣/머무르고 싶은 날의 풍경

내 마음의 호수

by 별스민 2019. 11. 28.

 

 

 

내 마음은 김동명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 문을 닫아 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 방울도 남김 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 나는 달 아래 귀를 기울이며, 호젓히 나의 밤을 새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요,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 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 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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