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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널 위해서 시가 쓰여질 때

by 별스민 2017. 10. 24.


널 생각하다가 네 말이 될 수 있는
그 말과 만나
그게 가득히 꽃이 되어 아름다운
시의 들판이 될 때
난 행복했다.

행복을 모르는 내가
그 행복을 네게서 발견하여
어린애처럼 널 부르는 그 목소리가
바람이 되어
기류 (氣流)가득히 네게 전달이 될 때
난 행복했다.

아, 그와 같이 언제나
먼 네가 항상 내 곁에 있는 생각으로
그날 그날을 적적히 보낼 때
공허 (空虛)처럼
난 행복했다.


 -조병화의 널 위해서 시가 쓰여질 때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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