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형편에 사로잡힌
자신을 보면서 아픈 마음 달래어
눈을 감고 하늘을 걷는 일이더라
가을의 초입에도 기다리는 일은
눈에 밟히는 낙엽 소리조차 뭉클하는 일이더라
온통 먹빛의 검은 얼굴로 튀어 오르는
그리움에 배가 불러
숨기운 사랑을 웩웩 토해내는 일이더라
젖은 눈물로 계절도, 홀로도, 슬픔도
한몸처럼 달래 가는 일이더라
- 고은영의 외로움도 알고 보니 사랑이더라 중에서 -
'♣ 시와 긴글 짧은글 ♣ > 시가 있는 풍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다는 거 (0) | 2017.11.04 |
---|---|
호접몽 (0) | 2017.10.30 |
가을에는 (0) | 2017.10.26 |
널 위해서 시가 쓰여질 때 (0) | 2017.10.24 |
구절초 (0) | 2017.10.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