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겨울 아침에
이해인
몸 마음
많이 아픈 사람들이
나에게 쏟아놓고 간 눈물이
내 안에 들어와
보석이 되느라고
밤새 뒤척이는
괴로운 신음소리
내가 듣고
내가 놀라
잠들지 못하네
힘들게 일어나 창문을 열면
나의 기침소리 알아 듣는
작은 새 한 마리
나를 반기고
어떻게 살까 묻지 않아도
오늘은 희망이라고
깃을 치는 아침 인사에
나는 웃으며 하늘을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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