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 폭설이 내리는 거리에서
다 바람같은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거니 ?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 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거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독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
이 세상에 온것도 바람처럼 온거고
이 육신을 버리는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거야.
가을 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뜨리듯
덧없는 바람 불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뿐인걸 ?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
결국 잡히지 않는게 삶인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
다 바람인거야 !!!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 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가는게 좋아 !!!
『 묵연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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