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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마른 갈대 밭에서

by 별스민 2015. 2. 12.

해가 저문 들판에서는
언 땅 풀리는 냄새가 풍기고
지난 겨울에도 꺽이지 않은 마른 갈대가
비로소 허리를 접는다

 

하늘이 흐린 것은 눈물 탓
눈동자를 벗어나지 못한 메마른 눈물 한 방울을
망각의 강물에 던진다


사랑했던 날들이 있었던가
스러져 가는 노을을 등에 업고 묻는다

 

- 정낙추의 생을 배웅 하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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