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허전한 날은
용 혜 원
마음에 구멍이 숭숭 뚫린듯이
허전한 날이면
허망한 생각들이 머리에 가득해지고
쓸데없는 것을을 뒤적거리며
무언가를 찾고 싶어한다
무엇이 그렇게 그리운지
무엇이 그렇게 아쉬운지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누덕누덕 기워놓아도
흔들리는 걸 막을 수 없다
자꾸만 뒤틀리는 현실 속에서
왜 홀로 몸부림을 쳐야 하는지
막막할 뿐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슨 힘으로 내 마음을 불 질러놓았는지
환장할 정도다
마음이 허전한 날은
끊어진 세월을 이어놓듯
깊은 잠에서 깨어난 듯
너를 보면 삶에 생기가 돌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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