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 초 푸른 산빛을 깨치고 한나절 외로운 뻐꾹이 소리에 우리님 맑은 모습 떠 올라요 잔가지 흔들리며 송화가루 날리는 한나절은 밀물처럼 밀려드는 한숨과 그리움 망초꽃 하얀 향을 토하는 묘둥지에 가슴에 아롱이는 사연 눈물로 얼룩져 다 못한 이야기가 아픈 하루,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아주 멀어진 우리님 얼굴 억겁속에 이제 묻기로 했습니다 그 해 참으로 춥고 긴 겨울을 보내고 영겁의 시간도 흐르고 나의 볕에 봄이 오는 날 묘둥지 위 망초도 외로움을 잊을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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