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를 생각하며
김 재진
손가락 펴 네 얼굴을 만져본다
옮겨 놓던 내 구두에 밟히지 않은
길가의 작은 해님
굽혔던 허리 도로 펴 나는
원래의 얼굴을 회복한다
잊었던 사람이 문득 가까이오고
마음속엔 성냥불 하나 밝혀진다
손가락 끝을 통해 전해오는 너의 따뜻함
힘드는 날 길에 나와
노란 네 웃음소리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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