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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풍경과 에세이 ♣/시가 있는 풍경

바람꽃

by 별스민 2013. 8. 8.
 
바람이 우수수 일어서는 저녁이면

가슴속 화인으로 뜨겁게 새겨진

그대 이름

타는 목마름으로 수없이 불러내어

비밀의 사랑 가슴에 묻던 날

그 이전의 시간으로 돌아가

타는 그리움 죄가 된다 해도

그대 외로운 이름

내 삶 가장 가까운 곳에 두고 싶었다


억겹의 시간 돌고 돌아

다음 생에서 그대 혹여 만나면

잔설이 채 녹지 않은 땅

순백의 고결함으로 가장 먼저 꽃을 피워

그대 뜨거운 이름 위에

순한 내 이름 깊이깊이 새겨 넣고 싶다

그대를 그리는 내 사랑의 이름은

영원히 시들지 않고 지지 않는 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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