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서리꽃 by 별스민 2019. 12. 19. 서리꽃 도종환서리꽃 하얗게 들을 덮은 아침입니다누군가의 무덤가에 나뭇짐 한 단 있습니다삭정이다발 묶어놓고 무덤가에 앉아늦도록 무슨 생각을 하다 그냥 두고 갔는지나뭇가지마다 생각처럼 하얗게 서리꽃이 앉았습니다 우리가 묻어둔 뼈가 하나씩 삭아가는 동안에도우리들은 남아서 가시나무 가지를 치고삭정이다발 묶으며 삽니다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우리는 가져갈 수 있는지 모르지만오늘도 가야 할 몇십리 길이 있습니다오늘도 서리꽃 하얗게 길을 덮은 아침 들에 나섭니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바람이 머물렀던 날의 풍경 '♣ 시와 긴글 짧은글 ♣ > 시가 있는 풍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는다는 것 (0) 2020.01.05 겨울 사랑 (0) 2019.12.25 기다림은 아련히 (0) 2019.12.17 기다림 (0) 2019.12.17 가끔 (0) 2019.12.15 관련글 참는다는 것 겨울 사랑 기다림은 아련히 기다림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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