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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송연가

by 별스민 2016. 12. 28.




송연가

   이외수


우리사는 세상 날이 저물어

청산 그림자 섬돌까지 덮었네

오늘 서산으로 기울어진 천년세월


내일 밝산머리 해 하나로 떠오르나니

그대 가는 먼 길 흩날리는 북풍한설

시 한 줄로 아직은 잠재울 수 없어도


내가 사는 세속마을

그대와 멀다고는 생각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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