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여름 나태주 챙이 넓은 여름 모자 하나 사 주고 싶었는데 그것도 빛깔이 새하얀 걸로 하나 사 주고 싶었는데 올해도 오동꽃은 피었다 지고 개구리 울음 소리 땅 속으로 다 자즈러들고 그대 만나지도 못한 채 또 다시 여름은 와서 나만 혼자 집을 지키고 있소 집을 지키며 앓고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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