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목필균
어둠에 지쳐 새벽 창문을 열면
나를 불러 새우는 붉은 나팔소리
나이만큼 기운 담장을 타고
음표로 그려진 푸른 잎새의 노래
밤새 쏟아지던 비에 말끔하게 닦여진
환한 미소따라 달려가는 귀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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