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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풍경 ♣/머무르고 싶은 날의 풍경

아름다운 이국의 신부

by 별스민 2021. 11. 30.

내 마음에 사는 너

​               조병화

너의 집은 하늘에 있고

나의 집은 풀 밑에 있다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너는 먼 별 창 안에 밤을 재우고

나는 풀벌레 곁에 밤을 빌린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잔다

너의 날은 내일에 있고

나의 날은 어제에 있다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세월이다

문닫은 먼 자리, 가린 자리

너의 생각 밖에 내가 있다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있다

너의 집은 하늘에 있고

나의 집은 풀 밑에 있다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

늦은 오후 찾은 메타세콰이어길을 천천히 여유롭게 걸었다

생각했던 것 만큼 카메라를 들이댈만한 풍경이 없다보니

아주 여유롭게 산책나온 사람들 뒷모습을 따라 나도 걸으며...

4시쯤 돌아나오는 길...

햇빛도없는 한쪽귀퉁이에서 이국의 신부가 웨딩화보를 찍고 있어서

아주 멀리서 허락없이 몇컷 눌렀는데 이리 올려도 괜찮을지...

아름다운 신부의 행복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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