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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아이

by 별스민 2015. 12. 28.

훠이 새떼야 해가 저문다

온 하루 강가에서

물 모래를 건지다가 생콩 한 줌 먹고

물구나무 서 보고

배고파 새파란 입술로

돌아오고 있을 때

우두벌판 노을도 눈물 겹구나

문득 돌아보면

먼 허공

훠이 새떼야 해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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