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게 될 때쯤
이정하
사랑은 추상형이어서
내 가지고 있는 물감으로는
그릴 수가 없었네.
수년이 지나
사랑에 대해 희미하게 눈뜰 때
그때서야 알 수 있었네.
사랑은, 물감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으로 그리는 것.
언제나 늦었네.
인생이란 이렇구나 깨닫게 되었을 때
남은 생은 얼마 되지 않고,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을 때
그 사람은 곁에 없었네.
사랑이라 깨달았을 때 이미 그는
저만치 가고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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