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의 새
박목월
한 번 돌아 누우면
고무신 뒤축 닳듯
모지러지는
인간관계를.
오늘은
낙원동 뒷골목의 통용문(通用門)처럼
무심한 우리 사이.
다만
지구의
저편 경사면으로 떠가는
달빛 샨데리아,
밤 구름의 그림자.
회색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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