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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풍경 ♣/꽃들의 이야기

애기흰나팔

by 별스민 2013. 9. 30.

 

 

나팔꽃

     이해인

 

햇살에 눈 뜨는 나팔꽃처럼
나의 생애는 당신을 향해 열린 아침입니다

신선한 뜨락에 피워올린 한 송이 소망 끝에
내 안에서 종을 치는 하나의 큰 이름은
언제나 당신입니다

순명보다 원망을 드린 부끄러운 세월 앞에
해를 안고 익은 사랑 때가 되면
추억도 버리고 떠날 나는 한 송이 나팔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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