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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은방울 꽃

by 별스민 2008. 8. 9.
은방울 꽃 
김승기 
사는 일에 힘이 부쳐 
내 몸 하나 세우기 버거울 때마다 
너를 만나러 간다 
산의 품에 안기어 
이미 
마음이 고요로운데 
종소리로 다가오는 
하얀 웃음이 
가슴 속을 후려치는구나 
그래 어떻니 
찾아오는 길이 더 힘들었지 
그렇게 사는거야 
모든 세상살이 다를 게 없어 
누군들 벗어버리고 싶은 짐 
무슨 미련이 남았겠지 
그렇게 끓는 열정을 주체 못하겠거든 
오늘처럼 나를 찾아오게나 
오는 걸음 되돌리지 말고 
그래 
네가 있어 오늘도 
가냘픈 몸뚱이 바로 세울 수 있지 
너를 찾는 일이 즐거워 
이미 
고요로운 마음 
무엇을 더 애닯다 하리 
사는 일에 숨이 차서 
내 몸 하나 가누지 못할 때마다 
거기 숲에 있는 너를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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