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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장마의 계절

by 별스민 2024. 8. 1.

 

 

장마의 계절

     조병화

 

지금 나는 비에 갇혀 있습니다

갈 곳도 없거니와

갈 수도 없습니다

​매일 매일 계속되는 이 축축한

무료(無聊)

적요(寂寥)

어찌 이 고독한 나날을 다 이야기하겠습니까

​비는 내리다가 쏴와! 쏟아지고

쏟아져선 길을 개울로 만듭니다

​훅, 번개가 지나가면

하늘이 무너져 내는 천둥 소리

 

​하늘은 첩첩이 검은 구름

지금 세상 만물이 비에 묶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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