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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

저녁 안부

by 별스민 2012. 4. 10.

 

 

 

 

선암마을에 저녁놀이 물드는 때

그대의 저녁 안부를 묻습니다

오늘도 잘 지냈는지요

 

멀리 인듯  가까이 인듯

높은 산 봉우리들이 참으로

절묘한 곡선으로 누웠어요

 

눈시울 붉어지며 마음으로 늙어가는

가난의 마음도 놀빛에 물들면

발걸음 가벼이 집으로 돌아갈까요

 

지천에 개나리 피여 나는 봄,

저 산 계곡마다 진달래도 불 붙으면

몹쓸 그리움이 도지겠지요

 

꽈리빛 저 놀빛에 마음을 풀어,

오늘보다 붉은 내일의 기쁜 그리움으로

하루의 피곤을 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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