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에서
글: 님 프
봄꽃이 눈처럼 날리는
푸른 봄 물드는 호숫가에
살구꽃 복사꽃 진한 향내가
꿈꾸는 조그만 세상 그립게 해
숨어있던 삶의 수레바퀴
힘겹게 밀려가는 눈물겨운 생애가
저만치 몸 풀듯 꽃잎으로 날리어
외로움도 봄꽃으로 따뜻한 봄
어제부터 내리던 비에 젖은 마음
고요한 호수의 풍경속에 소란의
어지러운 세상은 아득히 멀어
집으로 돌아갈 길을 잊는다
바람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아득히 헛된 꿈 봄날에 취해
음악처럼 감미로운 태평한 하루
그대 다정한 목소리에 피곤도 잊는다
그대 모습 그려지는 봄밤이 외롭지 않음에
별들의 애잔한 마음을 생각하며
멀리에 있을 줄만 알았던 모습
눈 감으면 마음의 창에 가득 그려진다.
아름다운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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