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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

호숫가에서

by 별스민 2012. 4. 22.

 

 

호숫가에서

       글: 님 프

 

봄꽃이  눈처럼 날리는

푸른 봄 물드는  호숫가에

살구꽃 복사꽃 진한 향내가
꿈꾸는 조그만 세상 그립게 해

 

숨어있던 삶의  수레바퀴

힘겹게 밀려가는 눈물겨운 생애가

저만치 몸 풀듯 꽃잎으로 날리어

외로움도 봄꽃으로 따뜻한 봄

 

어제부터 내리던 비에 젖은  마음

고요한 호수의 풍경속에 소란의

어지러운 세상은 아득히 멀어

집으로 돌아갈 길을 잊는다 

 

바람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아득히 헛된 꿈 봄날에 취해

음악처럼 감미로운 태평한 하루 

그대 다정한 목소리에 피곤도 잊는다

 

그대 모습 그려지는  봄밤이 외롭지 않음에

별들의 애잔한 마음을 생각하며

멀리에 있을 줄만  알았던 모습

눈  감으면 마음의 창에 가득 그려진다.

 

                                                                                                                            아름다운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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