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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제비꽃 연가

by 별스민 2011. 6. 11.

 

 

제비꽃 연가
        이 해인


나를 받아 주십시오
헤프지 않은 나의 웃음아껴 둔
나의 향기모두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나는
겨우 고개를 들어웃을 수 있고

감추어진 향기도
향기인 것을 압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내 작은 가슴 속엔
하늘이 출렁일 수 있고

내가 앉은 이 세상은
아름다운 집이 됩니다

담담한 세월을뜨겁게
안고 사는 나는가장 작은

꽃이지만가장 큰 기쁨을
키워드리는사랑 꽃이 되겠습니다

당신의 삶을 온통 봄빛으로
채우기 위해어둠 밑으로

뿌리내린 나비 오는 날에도
노래를 멈추지 않는작은

시인이 되겠습니다
나를 받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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