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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바람과 햇살과 나

by 별스민 2011. 3. 1.

바람과 햇살과 나

        시바타도요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문을 열어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따라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사람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했네.

그만 고집부리고
편히 가자는 말에

다같이 웃었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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