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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진달래꽃

by 별스민 2022. 4. 12.

진달래꽃

     김소월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쁜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눈물 흘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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