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앞에서 - 휘민
이토록 질퍽한 정사를 본 적이 없다. 저 소리 없는 침묵의 교태 가장 뜨거운 곳은 공기와 맨살 부비는 겉 불꽃이지만 몸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건 속 불꽃이다. 무시로 흔들려도 불꽃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활시위처럼 단단한 심지와 흐물흐물한 촛농 생(生)과멸(滅)의 그 절묘한 리듬 질서와 무질서가 한 몸인 엔트로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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