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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풍경 ♣/그리움의 풍경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를 맘껏 즐기다

by 별스민 2011. 12. 6.

 

 

 

 

 

 

 

 

 

                                                                                                                                흐르는 음악 " 파도를 넘어서 "

 

즐거운 상상

   시 : 고옥주

 

먼 바다 파도 싱싱한 날
파도는 절지도 않아
간이 잘 밴 물고기들은 살이 단단해 물에 풀리지 않아
죽어도 썩지 않아
섬들의 뿌리는 소금기둥일까
어느 날 흩어져 섬들이 둥둥 떠다니지 않을까

물좋은 배추 한 접 칼집 꽂아
바다 한자락에 담그면
밤새 출렁이며 골고루 절여 짐.
바다가 들어박힌 배추김치는 어떤 맛일까

뭍으로 처음 올라온 생명체는 제 몸이 마르자
두 눈을 뜰 수 있었다.

짭짤한 눈물. 눈물주머니는 바다로 향한
마지막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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