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풀꽃의 노래

by 별스민 2013. 10. 9.

 

    풀꽃의 노래

              이해인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들 아껴둘 때마다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

 

 

 -서늘한 가을 바람속에서도 피여있는 봄날의 풀꽃...별꽃-

'♣ 시와 긴글 짧은글 ♣ > 시가 있는 풍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먼 날 어느 한 날  (0) 2013.10.18
헤여지는 연습을 하며  (0) 2013.10.17
선운사에서  (0) 2013.09.29
유쾌한 사랑을 위하여  (0) 2013.08.08
중년 여자의 노래  (0) 2013.08.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