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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황홀한 모순

by 별스민 2013. 12. 23.

황홀한 모순

        조병화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먼 훗날 슬픔을 주는 것을, 이나이에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기쁨보다는 슬픔이라는

무거운 훗 날을 주는 것을, 이나이에


아. 사랑도 헤어짐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한다는 것은
씻어 낼 수 없는 눈물인 것을, 이나이에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헤어짐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적막
그 적막을 이겨낼수있는 슬픔을 기르며
나는 사랑한다, 이나이에

 

사랑은 슬픔을 기르는것을
사랑은 그 마지막 적막을 기르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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