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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과 함께 ♣/영화 & 뮤지컬

Andremo in Citta (슬픔은 어느 별 아래)

by 별스민 2009. 6. 20.

 



슬픔은 어느 별아래 Andremo in Citta(1966)
   
감 독:넬로 리지 
제 작:1966년/이탈리아/유고슬로비아  
주 연:제랄딘 채플린/아차 가브릭.
 
히틀러와 그의 나치 일당이 광기끝에 저질러놓은 학살전쟁과
그것이 할퀴고난 뼈아픈 상처에 대한 분노와 함께 대부분의
관객이 눈물을 머금는다고해서 이 작품이 지나치게
센티멘탈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신인감독 넬로 리지의 연출은 냉랭한 객관자로서의
자세를 고수하여 보는 이들에게 벅찬 감동을 안겨주니까.

인간의 행복을 짓밟는 전쟁과 인종적 편견악에의 반항을 시종
흥분없는 터치로 펼치면서 1시간 42분을 담담하게 끌고 나가는데,
가슴메이는 라스트신에서 비극은 절정에 이른다.

하켄크로이츠 침략군에 포로가 되어 수용소에 갇힌 아버지를
기다리며, 눈먼 동생 미샤를 돌보는 17세의 꿈많은 소녀 랭카.
  
철도 둑을 거닐다 기차가 지날때마다 미샤를 달래는 렝카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빠 돌아오시고, 돈이 생기면 우리 저 기차를타고 시내로
가서 네 눈 수술을 하는거야. 그러면 너도 무엇이든
볼 수 있게 된단다”

  
그런 두 남매의 꿈도 황색별로 표시되는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산산조각이 나고 나치 강제수용소로 향하는 화물열차를 타게
되는데 병원가는걸로 알고 누나를 따라나선 미샤를
꼭 껴안은 렝카의 눈엔...
  
전편을 통해 다채로운 변주로 강한 인상을 주는 민요풍의
테마음악이 고조되는 라스트. 아름답고 애잔한 멜로디는
이반 반돌(Ivan Vandor)의 작곡이다.
  
흑백와이드. 프랑코 칸첼리엘리제작의 1966년도 작품.

2차대전중 유고의 한 촌락을 무대로 한 맹인소년과
다정다감한 누나가 나치의 폭정에 시달리는 참상과
맹인소년의 도시로 나가면 수술을 받고 눈을 뜨게
된다는 가련한 희망을 차분하게 그렸습니다

인종편견과 박해를 조용하면서도 예리한 분노로 꼬집어
호소하는 이 작품은 특히 마지막 씬에서 유태인 수용소
로 끌려가면서 누나의 거짓말을 믿고,

지금 가는 기차가 자신의 두눈을 뜨게 해줄  도시로
가고 있는 줄만 아는 맹인소년의 천진난만한 웃음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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