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연 : 피아 데게르마르크, 토미 베르그렌
감 독 : 보 비델베르그
실화를 바탕으로 귀족 출신의 처자있는 젊은 장교 식스틴 스파레와
서커스단의 줄타는 소녀 엘비라 마디간의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의 비극을 그린 작품.
이 영화 역시 <쉴부루의 우산>이나 <흑인 올페>와 같이 끝없이 아름답지만
끝내 결실을 이루지 못한 60년대 유럽 영화 속에 뭍혀져 간 러브 스토리의 하나였다.
이러한 숱한 유형들은 아쉽고도 회의적인 막을 내리면서도
저나름대로 되새겨 볼 만한 것들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엘비라 마디간을 잊을 수 없는 것은
모짜르트의 음악 때문일 것이다.
라스트 씬에서 비록 죽음으로 사랑을 완성시키겠다고 굳게 결심한 남자지만
차마 사랑하는 여인에게 방아쇠를 당길 수 없어 주저한다.
하지만 엘비라는 남자를 재촉한다.
모차르트의 사랑의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엘비라는 일어서서
흰나비를 잡으려고 들판으로 나간다.
엘비라가 흰나비를 두 손으로 잡는 순간 화면은 정지된다.
곧 이어서 한 방의 총성이 울린다.
잠시 뒤에 들려오는 또 한 발의 총성.
우리나라에서 상영된 것은 5년 뒤인 72년,
67년 깐느 영화제 여우주연상(피아 데게르마르크),
뉴욕 비평가협회 작품상, 골든글로브 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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