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8127

봄이 오면 봄, 그 길목에 서면 글: 님 프 겨울, 그대 동면하는 동안 먼 여행에서 돌아와 봄 햇살에 언 마음을 녹입니다. 속살 마알갛게 드러낸 시냇물에 어린 송사리떼 재롱잔치, 오늘은 슬픔조차 까마득히 잊습니다 미처 떠나지 못한 저 산자락 그늘에 잔설들 조차 아름다운 풍경속으로 불어오는 훈풍이 피곤한 얼굴 간지럽히면 봄 햇살 조금씩 묻어나며 피어나는 매화를 봅니다 이렇게 봄이오는 길목에 서서 자랑처럼 무성한 꽃으로 피여 나는 마음은 미처 다하지 못한 청춘이 그곳에 있는 까닭이지요. 2007. 9. 12.
지금이 나는 좋습니다 지금이 나는 좋습니다 님 프 하얀 연기 모락모락 피어나고 성긴 별 하나 둘 나타나 불 밝히는 때가 되는 지금이 나는 좋습니다 별 하나에 그리움을 담고 해질녘 기다리다 지친 노란달맞이꽃 꽃닢 펼치려고 달님을 기다립니다 달이차고 별이 빛나면 달님은 당신이고 별님은 내가되어 서로를 그리워하는 빛이있는 지금이 나는 좋습니다. 2007. 9. 12.
「 눈 감으면 흰빛」 「 눈 감으면 흰빛」 시: 신미나 살 무르고 눈물 모르던 때 눈 감고도 당신 얼굴을 외운적 있었지만 한번 묶은 정이야 매듭없을 줄 알았지만 시든 꽃밭에 나비가 풀려나는 것을 보니 내 정이 식는 길이 저러할 줄 알아요 그래도 마음 안밖에 당신 생각을 못 이기면 내 혼은 지옷시옷 홑겹으로 날아가서 한밤중 당신 홀로 잠 깰 적에 꿈결엔 듯 눈 비비면 기척도없이 배갯머리에 살비듬 하얗게 묻어나면 내가 다녀간 줄로 알아요. 그리 알아요. 2007.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