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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

가끔은...

by 별스민 2012. 1. 19.

 

가끔은

      글: 님프

 

가끔은

생명이 있는 것들이

그 생을 다 하여

이 세상을 떠나가는 일

 

가끔은

내 머리에 내려졌던

따뜻한 햇볕 그

소중함을 잊어버리는 일

 

가끔은

마음이 온통 식어져

내 곁으로 오던

사랑조차 길을 잃어 버리는 일

 

가끔은

죽을 것 처럼 아픈 어느 날

내 곁에 있어야 할

비어있는 의자를 보는 일

 

가끔은

아직도 못 다한 노래

설레임의 가슴이 있음을

다 드러내지 못 하고

가슴이 온통 식어버릴 그 날이...

 

두려워 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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