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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

바다는...

by 별스민 2012. 1. 7.

 

바다는...

   글: 님프

 

소란스러움이 심란을 부를 때

간절하게 그리운 바다  

바다는 진종일을 바라보아도 외롭지 않음을,

 

하얗게 밀려오는 파도가 나직히 손짓하며

생각치 못 한 한그루 사색의 나무 아래서

조용히 꿈꾸는 가난의 사랑도

찰랑이는 필연의 그리움임을,  

 

가물거리는 수평선 끝에

조각구름 둥둥 떠 가는 그 속삭임에

늙은 마음 속 깊은  외로움을 열고

잃었던 꿈에서 깨어나는 기쁨임을,

 

맑고 푸른 아침의 바다에서

겨울의 눈 오는 날 처럼 포근함을

길었던 잠에서 세포들이 깨어나는 오늘임을 

 

가까이 있으면 슬프고

멀리 있으면 젊음의 당신이 푸르게 보이는

싱싱한 이 아침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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