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순한 노래로 삶을 채우고 싶습니다
글: 님 프
검은 숲에
나뭇가지를 흔들고 지나가는
바람의 무거운 색갈을 봅니다
오늘은
무심해 져야지
아득하게 무심해 져야지
소란스러웠던 날들은 몸살로 이껴내고
성성이 눈발이 날리는 강가에서
내 영혼이 오래도록 사람들 곁에
노래로 남지 못 하는 아픔은 없어야지
깊은 강 바닥에 무겁게 내려앉아
눈물로 흐르던 시간에 그대를 만나
조용한 위안을 얻습니다
메마른 얼굴 타박타박 걸어온
삶의 터전에 밀려오는 기쁨
살얼음 지는 강가에서 가슴을 비우고
지순한 노래로 돌아오는 삶을 채우고 싶습니다
- 오래전 책갈피에 두었던 글 다시 여기에 -
'♣ 시와 긴글 짧은글 ♣ > 삶이 지나간 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는... (0) | 2012.01.07 |
---|---|
저물녁 그리움의 시 (0) | 2011.12.08 |
푸른 밤 집으로 돌아 가는 길 (0) | 2011.11.08 |
조그만 사랑 노래 (0) | 2011.11.07 |
가을은... (0) | 2011.10.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