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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

푸른 밤 집으로 돌아 가는 길

by 별스민 2011. 11. 8.
 
            푸른 밤 집으로 돌아 가는 길
                                           글: 님 프
               아른아른 노을이 타는 한강의 물빛에
               내 참했던 사랑 이야기가 눈물겹구나
               저물녘
               지친 마음에
               올려다 본 하늘에 
               낮게 걸린 달님은 어여쁘고
               떠나가는 단풍의 세계를 
               쥐꼬리 만큼이라도 붙잡고자 오늘도
               공원의 이곳 저곳에 눈인사를 건넨다
               저녁 찬 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꽃소식 하마 듣고 싶은 조급함,
               낙엽은 발 아래 밟히우고
               강 건너 마을에서는 저녁 짓는 소리
               내 어머니 같은 환한 달빛 이 길을 걸으며
               그대 다정히 웃는 얼굴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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