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추경희
시간이 가랑잎에 묻어와
조석으로 여물어 갈 때
앞 내 물소리
조약돌에 섞여
가을 소리로 흘러내리면
들릴 듯 말 듯
낮익은 벌레소리
가슴에 머문다
하루가 달 속에서 등을 켜면
한 폐이지 그림을 접 듯
요란했던 한 해가
정원 가득 하늘이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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