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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겨울행

by 별스민 2021. 12. 10.

겨울행

   나태주

열 살에 아름답던 노을이

마흔 살 되어 또다시 아름답다

호젓함이란 참으로

소중한 것이란 걸 알게 되리라

들판 위에

추운 나무와 집들의 마을,

마을 위에 산,

산 위에 하늘,

죽은 시들은 하늘로 가

구름이 되고 먼 별빛이 되지만

산 자들은 마을로 가

따뜻한 등불이 되는 걸 보리라.

나태주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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