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독 ♧
노천명
변변치 못한 화를 받던 날
어린애처럼 울고 나서
고독을 사랑하는 버릇을 지었습니다
번잡이 이처럼 싱그러울때
고독은 단하나의 친구라 할까요.
그는 고요한 사색의 호숫가로
나를 달래 데리고 가
내 이저러진 얼굴을 비추어 줍니다.
고독은 오히려 사랑스러운 것
함부로 친할 수도 없는 것
아무나 가까이 하기도 어려운 것인가봐요
'♣ 시와 풍경과 에세이 ♣ > 시가 있는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에 읽는 시 (0) | 2021.10.21 |
---|---|
코스모스 (0) | 2021.10.13 |
안양천의 해맑은 코스모스 (0) | 2021.10.02 |
사는 법 (0) | 2021.08.31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0) | 2021.08.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