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생각
고정희
아침에 오리쯤 그대를 떠났다가
저녁에는 십리쯤 되돌아와 있습니다
꿈길에서 그대를 십리쯤 떠났다가
꿈 깨고 오리쯤 되돌아와 있습니다
무심함쯤으로 하늘을 건너
바람처럼 부드럽게 그대를 지나가자
풀꽃으로 도장 찍고
한달음에 일주일쯤 달려가지만
내가 내 마음 들여다보는 사이
나는 다시 석달쯤 되돌아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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