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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그리 먼 얘기도 아닌 듯 한데

by 별스민 2024. 8. 26.

《 그리 먼 얘기도 아닌 듯 한데 》

                               오세영

 

그리 먼 얘기도 아닌 듯한데
당신 이름 석자 불러보면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많이 불러왔던 이름인데...

그리먼 얘기도 아닌 듯한데
당신 고운 얼굴 떠올리면
썰렁할 정도로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많이 보아왔던 얼굴인데...

그리 먼 얘기도 아는 듯한데
이제는 잊고 살 때가 되었나 봅니다
외로움이 넘칠 때마다 원해 왔던 일인데
힘들여 잊으려 했던 때보다
더 마음이 아파옵니다
그렇게 간절히 원해 왔던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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