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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꽃아

by 별스민 2024. 8. 13.

꽃아

 김 형 영

 

누구 마음 설레게 하려고

웃음 머금고 오는 것이냐

진달래 연달래 철쭉 웃음으로

무심한 눈들 뜨라고 오는 것이냐

 

작년에 피었던 것보다 더

눈부시게 피어서

향기 퍼뜨리려 왔느냐

 

꽃아, 네 향기에 젖어

나더러 거듭나라는 거냐

세상을 다시 걸어가라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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