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제법 서늘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초가을
하늘이 참 멋진 날 안성팜 랜드의 청초한 코스모스 가득 핀
꽃길을 걸었다 모처럼 조카와 함께...
세월이 참 빠르게도 흘러 내 나이를 생각하고 싶지않을 때가 있는데
그 세월의 흔적은 주름만 늘고 스스로도 놀랄만큼 많이 변해버린 요즘
보다 젊은 시절엔 별로 꾸지않던 꿈을 (아마도 기억으로는 거의 꾸지않던 )
나이 듦에 자주 꾸는 것 같다
그제도 막내딸이 " 엄마 그제 무슨꿈을 꿨어~? "
기억이 없는데 엄마가 또 소릴 질렀니~?
"평소보다 더 크게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도 없는 소릴 지르던데..??."
아~~~ 그랬구나~근데 엄만 전혀 꿈을 꾼 생각이 않나...
언젠가도 꿈을 꾸면서 내가 지르는 소리에 놀라 깬적이 있었다
나이 듦에 마음이 허해져 그런겐지
자주 소릴 지르며 꿈을 꾼단 소릴 딸한테 듣는다
몇달전엔 큰딸과 자고 있는데 또 소릴지르며 꿈을 꿨을때
곁에서 딸이 하는 말~" 엄마 넘 오버 하는거 아니야~? 깜짝 놀랬잖아~ "
그 말에 꿈결에서 난 피식 웃음이 나 잠을 깼었다
이젠 잠자는 시간도 자꾸 줄어들고 헛소리 질러데는 꿈이나 꾸고
초라해 지는 뒷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하는데
세월앞에 장사 없다 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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